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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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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초등학생 납치살해 사건에 이어 고양시 일산에서 초등학생 납치미수 사건이 발생하자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그는 “아파트단지 내 엘리베이터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지는데 누구를 믿을 수 있겠느냐. 잠시라도 딸아이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사는 주부 강수진(40) 씨도 “초등학교 1, 3학년인 두 자녀에게 6학년이 되면 휴대전화를 사주겠노라 약속했는데 빨리 사 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어린이를 노리는 범죄가 늘어나자 서울시는 1일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 만들기’ 계획을 발표했다.
아동범죄를 막고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사업에 2010년까지 1365억 원을 사용한다.
○ CCTV 영상정보 공유시스템 구축
시설관리공단이나 교통정보센터 등 서울시 산하기관이 지상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는 모두 6225대.
쓰레기 무단 투기나 불법 주정차 단속에 주로 사용했는데 앞으로는 유괴사건이나 미아 찾기, 화재 등 긴급 상황에 활용하기로 했다.
상반기 중 CCTV를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하고, 하반기까지 기관별 영상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 방침.
이렇게 되면 범인이 움직이는 경로를 쉽게 알 수 있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전체 CCTV의 동영상을 취합한 뒤 경찰이나 소방서와 공유하기로 했다.
어린이 위치를 빨리 확인하기 위해 119 위치확인 시스템도 개선한다. 반경 500∼1500m 범위이던 위치 정보를 20∼250m까지 정밀하게 만든다.
유괴 또는 실종 어린이 정보를 시민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앰버 경보(실종아동경보)’도 확대해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전광판을 포함한 언론사 전광판 15대를 활용하기로 했다.
○ 어린이 교통환경도 개선
어린이보호구역 및 학교 내 취약지역의 CCTV를 700대에서 2010년까지 2840대로 늘리기로 했다.
난폭운전을 막고 범죄가 발생하면 증거를 빨리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서울시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14세 미만 어린이는 하루 평균 7.1명이었다.
또 경찰청이 지적한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지점 49곳에서 교통안전을 지도하고 폭력 예방활동을 벌일 노인 2명(어르신 꿈나무 지킴이)을 배치하기로 했다.
주로 하교시간에 활동하는데 배치지역을 2010년까지 299곳으로 늘린다.
또 유형별 사고예방 가이드라인과 비상시 대처요령을 담은 어린이 안전포털 ‘꿈나무 안전세상(kidsafe.seoul.go.kr)’을 만들기로 했다.
5월 말부터는 초등학교 2학년과 어린이집 원아 4만2000명을 대상으로 유괴 및 미아방지 예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 만들기 계획 | |
| 사업 | 내용 |
| 폐쇄회로(CC)TV 확대 | 서울시가 관리하는 지상 6225대 영상정보 공유,어린이보호구역 내 2010년까지 2140대 추가 설치 |
| 119 위치확인 시스템 | 휴대전화 위치정보 제공 기지국 1곳에서 3곳으로 확대,위치 정밀도를 500∼1500m에서 20∼250m로 개선 |
| 앰버 경고 시스템 | 언론사 전광판 15곳 추가 |
| 어린이 안전포털 | 아동범죄 예방 홈페이지 꿈나무 안전세상 구축 |
| 안전 교육 | 초등학생 2학년, 어린이집 원아 4만2000명 체험교육,초등학교 3학년 유괴대처법 책자 12만 부 보급 |
| 어르신 꿈나무 지킴이 | 노인 2명씩 49곳에 하교시간대 배치, 2010년까지 299곳으로 확대 |
| 자료:서울시 | |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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