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생활복지시설 애물단지로… 입소율 75% 불과

  • 입력 2008년 4월 1일 06시 41분


전북도내 생활복지시설이 효율성과 정확한 수요예측 없이 자치단체장의 선심성으로 마구 지어져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생활복지시설은 236곳에 정원이 1만1338명이지만 실제 수용 인원은 8538명으로 입소율이 75.3%에 그치고 있다.

특히 부랑인 시설은 49.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노인요양 시설과 아동 시설도 각각 50.6%와 67.4%에 머무는 등 시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시설이 남아도는 것은 정확한 수요예측 없이 자치단체장의 판단에 따라 선심성으로 건립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복지 관련 단체의 민원이나 압력에 못 이겨 시설을 건립하거나 생색 내기용으로 추진하는 경우가 많고 타당성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시설의 건립비와 운영비, 시설 개선비 등은 대부분 국가 및 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충당되며 작년 한 해에만 700억∼8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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