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쓸어내린 창덕궁… 화장실 불 15분만에 진화

  • 입력 2008년 4월 1일 02시 53분


31일 밤 서울 종로구 와룡동 창덕궁 정문 왼편의 공중화장실에서 난 불이 번지고 있다. 이날 불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5분 만에 꺼져 다행히 창덕궁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 사진 제공 독자 박인혜 씨
31일 밤 서울 종로구 와룡동 창덕궁 정문 왼편의 공중화장실에서 난 불이 번지고 있다. 이날 불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5분 만에 꺼져 다행히 창덕궁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 사진 제공 독자 박인혜 씨
31일 오후 10시 56분경 서울 종로구 와룡동 창덕궁 공중화장실에서 불이 나 15분 만에 꺼졌다.

소방차 15대와 소방관 50여 명이 현장에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며 불길이 돌담 안쪽의 창경궁으로 번지지 않도록 기와지붕을 뜯어내 건물 안쪽으로 물을 뿌리며 불을 껐다.

불이 난 공중화장실은 창덕궁 홍화문(정문)의 왼쪽 주차장에 있는 궁의 모양을 본뜬 별도의 건물로 창경궁 돌담으로부터 10m 정도 떨어져 있다.

소방관들은 불길을 잡고 나서도 한 시간여 동안 기와지붕을 해체하며 잔불 정리를 했다.

2월 숭례문 참사의 악몽을 떠올린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춰 서서 초조한 눈으로 진화 작업을 지켜봤다.

경찰은 “여자 화장실 바닥에서 불길이 솟아 천장으로 타올랐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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