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입 컨설팅’ 선생님들 뭉쳤다

  • 입력 2008년 3월 13일 07시 21분


대전지역 고교 진학담당 교사들이 지역 학생들의 진학과 진로지도, 학습 지원 등을 돕기 위해 뭉쳤다.

대전지역 24개 고교의 진학담당 교사 24명은 최근 중구 선화동에 ‘대전진학협의회’ 사무실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아울러 각종 입시와 관련한 자료 제공과 상담을 위한 인터넷 카페(cafe.daum.net/djjinhak)도 개설했다.

대전진학협의회는 대성 대신 보문 중앙 서대전 명석 등 6개 고교 진학담당 교사들이 수년 전부터 진학 지도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다 최근 다른 고교들도 참여하면서 공식화된 것.

협의회는 각 학교의 진학 자료를 공유하고 모의고사 결과를 공동으로 분석해 진학의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 또 학생들의 학교 공부를 위한 학습지도와 학과 및 직업 선택을 돕기 위한 진로지도도 병행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참여한 24개 고교 이외의 학생과 학부모에 대해서도 상담과 지도활동을 편다. 교사들이 각자 학교생활로 바쁘기 때문에 상담은 카페를 통해 의뢰를 받은 뒤 별도의 일정을 잡아 진행한다.

매달(첫째 주 목요일) 한 번씩 전국의 진학 전문가 초청 강연을 갖고 진학 노하우를 점검하는 한편 대학 입시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궁금증도 해소할 방침.

4월 3일에는 서울 휘문고 신동원 진학담당 교사를 초청해 ‘진학지도 방법과 교사의 자세’에 대해 듣기로 했다. 또 5월 1일에는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가 방문해 ‘2009학년도 대입 전망 및 입시제도’에 대해 설명한다.

이에 앞서 이달 29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입시제도 설명회와 준비 방법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서울대 함인숙 입시전문위원과 연세대 박정선 입시전문위원이 강사로 나온다.

진학 전문가 초청 강연이나 입시 설명회 모두 미리 진학협의회 카페 등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진학협의회는 외부의 지원이 없어 참여한 교사들이 매월 몇 만 원씩을 내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 사무실과 집기 등도 지인들이 제공했다.

진학협의회의 대성고 김동춘 교사는 “다른 지역과 달리 대전에는 진학과 입시 정보를 집적해 오프라인상으로 상담해 주는 시스템이 없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서울 등지의 입시 전문기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진학협의회가 앞으로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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