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기회균형선발 전형 신설

  • 입력 2008년 3월 7일 02시 46분


2009학년도 서울대 입시의 기본 틀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동점 처리해온 학교생활기록부 1, 2등급을 차등 배점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기회균형선발전형이 정원 외로 도입된다.

서울대는 6일 학장회의를 열어 2009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안을 확정 발표하고 신입생을 지난해보다 268명 줄어든 2894명 선발하기로 했다.

서울대 정원이 3000명 이하로 줄어든 것은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최대였던 1981학년도(6530명)의 44% 수준이다.

모집 인원은 수시모집에서 지역균형선발 758명(26.2%), 특기자전형 937명(32.4%), 정시모집은 1199명(41.4%)으로 수시모집 비율이 지난해보다 약간 늘었다.

▽서울대 입시안의 특징=서울대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단계 자격고사로만 활용하고 논술도 기존 출제 경향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1단계 선별 기준이 인문계는 모집 인원의 2배수, 자연계는 3배수였던 것을 올해는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2배수로 강화했다.

2단계에서는 지난해처럼 ‘학생부 50%+논술 30%+면접 2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정시모집 논술은 지난해와 문항 수, 시험 시간, 출제 경향 등을 모두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학생부의 교과영역 평가도 달라져 2008학년도에는 1, 2등급을 모두 만점으로 처리했지만 2009학년도에는 차등 배점한다.

보통교과 1, 2등급은 8점, 심화교과 1, 2등급은 10점이던 것이 심화교과 1등급은 10점, 2등급은 9점을 주고 보통교과 1등급은 8점, 2등급은 7점을 준다.

수시모집에서는 기회균형선발전형을 신설한 것이 눈에 띈다. 소외계층을 위해 처음 도입되는 제도로 입학사정관이 정원 외로 30명을 뽑기로 했다.

지역균형선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2등급 이내가 2개 이상이어야 한다.

▽수시 확대, 정시논술 폐지 대세=고려대와 연세대는 다음 주 초 2009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대학은 입시를 크게 바꾸지 않을 예정이지만 정시모집의 자연계 논술 폐지 여부와 수시모집 확대 규모 등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수시와 정시 비율을 35 대 65로 했던 고려대는 올해 수시모집 비율을 절반 이상으로 늘리고 정시모집 자연계 논술을 폐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입학사정관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입시안을 발표한 가운데 중상위권 대학은 수시모집 인원을 대폭 확대하고, 정시모집의 논술을 폐지한 곳이 많다.

성균관대는 수시모집 인원을 60%로 확대하고 정시논술을 폐지하기로 했다.

어학능력 우수자와 외국어고 및 국제고 출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리더전형을 자연계까지 확대하고, 장영실전형과 올림피아드전형을 과학고 동일계 전형인 ‘과학인재전형’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한양대는 수시모집 인원을 55%로 늘리고, 정시의 수능 반영비율을 지난해 50%에서 60%로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처럼 정시모집에서 수능 우선선발을 적용한다.

경희대는 정시논술을 폐지하는 대신 수시논술 반영비율을 지난해 50%에서 60%로 늘린다. 서울캠퍼스의 정시모집 ‘가’군은 선발 인원의 50%를, ‘나’군은 100%를 수능만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추세와 다른 대학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인하대는 정시모집 ‘다’군에서 논술을 그대로 유지해 인문계는 언어논술, 자연계는 수리논술을 치를 예정이다. 중앙대는 서울캠퍼스의 정시모집 선발 인원을 확대해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늘려 60%를 선발한다.

2009학년도 대학별 입학전형계획
대학수시/정시
모집 비율
(%)
수능 우선선발
(정시 서울캠퍼스 기준)
정시논술
폐지 여부
특이 및 변동사항
건국대45/55나군 100%검토중1학기 수시모집에서 중·고교 학생부 모두 반영
경희대63/37가군50%
나군 100%
폐지수시2-1 일반전형은 논술만으로 500명 우선선발
서강대62/38나군 50%폐지기회균형선발전형에서 정원의 3% 정원 외로 선발
서울대59/41없음시행정시모집에서 수능은 1단계에서 자격고사로 유지
성균관대60/40가군 50%
나군 50%
폐지어학능력 우수자 대상으로 글로벌리더전형 200명 선발
숙명여대60/40다군 100%폐지학생부만으로 561명, 논술만으로 250명 선발
인하대70/30가군 100%
나·다군 50%
다군만
시행
논술우수자전형에서 논술만으로 500명 선발
중앙대40/60가군 100%,
나군 50%
폐지영어학업적성면접으로 정원의 5%를 선발하는 글로벌리더전형 신설
한국
외국어대
45/55다군 100%폐지영어우수자, 외국어우수자전형에서 외국어에세이 평가
한양대55/45가군 50%,
나군 100%
폐지전문경영인 양성을 위한 한양글로벌금융인 전형 신설
고려대 연세대는 미정.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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