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고흥군 “별자리 분양 받으세요”

  • 입력 2008년 2월 25일 06시 24분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항공우주도시’를 꿈꾸는 전남 고흥군이 밤하늘 별자리를 분양하는 이색사업을 펼친다. 고흥군은 다음 달 우주천문과학관 착공과 연말 외나로도 우주센터 위성 발사에 맞춰 별자리를 분양하기로 하고 다음 달 19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분양 대상 별자리는 모두 705개. 궁수자리, 물고기자리, 페가수스자리 등 800mm급 천체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한 밝기 10등급 이상의 별 597개와 달, 수성, 금성 등 태양계 별 108개 등이다.

고흥군 홈페이지(www.goheung.go.kr)에 분양 대상 별자리 이름과 별명, 밝기(등급)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분양 대금은 무료. 신청자는 홈페이지에서 신청 서식을 내려받아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고흥군민을 제외한 국민 누구나 가족 단위로 분양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자가 다수일 경우 추첨으로 분양 가족을 결정한다. 분양 당첨자는 4월 초 홈페이지에 게재되며 분양 인증서와 회원카드가 교부된다.

이들에게는 5년 동안 천문과학관 입장료를 50% 할인해 주고 분양 별자리 관측 안내, 과학관 주관 각종 행사 무료 입장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또 올해 12월 외나로도 우주센터 인공위성 발사 때도 초청할 예정이다.

박형종 고흥군 지역활력화사업단 대외협력계장은 “별자리 분양 이벤트는 우주항공의 중심지인 고흥을 널리 알리고 고흥 관광 평생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우고, 어른은 추억을 만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고흥우주천문과학관을 도양읍 용정리 장기산 일대 6600m² 용지에 연면적 990m²(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6월 착공해 2010년 초 개관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5억 원 상당의 800mm 천체망원경 1대와 150∼250mm 망원경 14대가 설치된다.

또 외나로도 우주센터의 첫 자력 로켓 발사에 맞춰 우주센터에서 17km 떨어진 영남면에 우주센터 발사 전망대를 건립할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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