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중등올림피아드 이것이 궁금해요<2>과학 분야

  • 입력 2008년 2월 12일 02시 57분


《초중고교생과 학부모 사이에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수목적고나 대학입시에서 관련 전형을 통해 가산점 등의 혜택을 주면서 해마다 응시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올림피아드는 하루아침에 준비하기 어렵고 문제 수준이 높기 때문에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에서 실시되는 중등부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 준비법을 과목별로 소개한다.》

생활속 창의력 접목하는 훈련이 영재 만든다

■한국물리올림피아드(KPhO)

고교1학년 과정부터 순차적 정리

물리Ⅰ,Ⅱ까지 심화학습 바람직

한국물리올림피아드(KPhO)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에 비해 비교적 단기간의 준비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중학생들이 많이 응시한다. 단순 암기나 예상 외의 고난도 문제보다는 물리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그것을 얼마나 잘 적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창의적인 문제가 나온다. 특히 수학을 잘하면 물리올림피아드에서 유리하다.

▽어떻게 준비할까= 물리올림피아드는 1교시 30문항, 2교시 30문항 등 두 차례 시험을 보는데 2교시가 조금 더 까다롭다. 물리올림피아드에서 역학과 전자기 부분이 중요한데 저학년들은 역학만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현대물리나 전자기영역의 준비가 부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출제영역은 크게 역학, 전자기, 파동, 현대물리로 나뉜다. 난이도를 보면 역학이 가장 어렵고 그 다음으로 전자기이다. 파동과 현대물리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보다는 개념 위주의 쉬운 문제들이 출제된다.

중등부는 중학교1∼3학년 정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익히면서 ‘라인업’ ‘고난도 과학’ 같은 교재로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

중등과정이 마무리됐다면 고교 1학년 과정부터 순차적으로 정리해 가는 것이 좋다. 물리는 고1 과학의 힘과 에너지, 전기에너지, 파동에너지를 공부하고 고등심화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고1 과정은 내신용 참고서인 ‘오투고1 과학’이나 ‘올풀고1 과학’으로 고등과정에 입문한 뒤 고교과정에 물리Ⅰ과 물리Ⅱ까지 심화 학습하는 것이 유리하다.

고등심화는 ‘하이탑 1, 2’ 정도 수준의 책으로 개념을 충분히 이해한 뒤 문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어느 정도 선행학습이 완성되면 ‘최신물리’나 ‘일반물리’ 정도의 책으로 반복학습을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중등과정을 위해 일반물리를 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지만 고등심화와 대학물리의 차이를 이해하고 다양한 문제를 접할 수 있다.

▽어떻게 출제되나= 중등부는 물리에 대한 고차원의 사고능력을 측정하기보다는 물리과목과 연관된 통찰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금상의 커트라인은 3, 4개 틀리느냐로 결정된다. 60문항 중 대략 45문항은 비교적 개념위주의 쉬운 문제들이 출제되고 나머지 15문항 정도가 조금 까다로운데 여기서 점수가 갈린다. 어려운 문제는 역학과 전자기에서 많이 나오지만 현대물리에서도 1문제 정도 나온 적이 있다.

물리올림피아드는 편중된 공부보다는 전반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역학과 전자기에서 경시대회 수준의기출문제들을 많이 풀어보면 좋다. 각 단원의 핵심 포인트를 파악하고 문제 적응력을 키우면 상위 입상이 어렵지 않다.

백광열 목동하이스트학원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한국화학올림피아드(KChO)

중2부터 응시가능… 최소1년 대비해야

출제빈도 높은 용액-산-염기등 챙겨야

한국화학올림피아드(KChO)는 과학올림피아드 중 응시생이 가장 많고 해마다 응시생이 늘고 있다. 화학올림피아드 입상실적은 특목고나 대학입시에서 가산점 혜택이 있고 준비과정을 통해 과학고의 구술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과학고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중학생들은 도전해 볼 만하다.

응시자격이 지난해까지는 중1∼3학년이었으나 올해는 중2, 3학년으로 제한돼 중1은 참가할 수 없다. 시험시기도 9월 첫째 주 일요일에서 8월 중순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준비할까=화학올림피아드는 최소한 1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중등부의 경우 출제범위는 중고교 과정과 대학 1년 과정 수준의 화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중학교→고1 과정→고등과정→대학과정 순서로 적당한 교재를 택해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이 사용하는 고등과정(화학Ⅰ, Ⅱ) 교재는 하이탑, 숨마쿰라우데 올플딕시리즈, 텍스트 등이 있다. 대학과정의 일반화학은 Oxtoby(5판), Chang(8판), McMurry(4판) 등이 있다.

올림피아드에서 동상 정도를 목표로 공부한다면 고등과정 이해만으로 충분하지만, 은상 이상을 목표로 한다면 고등과정 및 고등과정과 연계된 일반화학과정의 이해가 필요하다.

① 화학올림피아드는 심화된 내용만 출제되는 것이 아닌 화학의 전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출제되므로 어려운 단원만을 위주로 공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② 출제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반드시 기출문제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③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빈도가 높은 단원(화학의 기초, 물질의 세 가지 상태, 용액, 화학결합, 산과 염기 등)을 체크해 준비해야 한다.

④ 많은 반복을 통한 내용의 이해 및 문제풀이를 통한 실전감각을 익히도록 한다. 혼자 준비하기보다는 전문학원의 도움을 받아 이론 및 실전문제풀이, 모의고사 풀이과정을 거쳐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떻게 출제되나=문제는 객관식 4지 선다형으로 60문제가 나온다. 시험시간은 2시간이고 문항당 배점은 3점, 틀리면 1점이 감점된다.

2006년의 경우는 일반화학의 비중이 높아 많은 학생들이 일반화학을 중심으로 준비하였으나, 2007년의 경우는 일반화학보다는 고등과정의 화학Ⅱ에서 많이 나왔다. 이 때문에 문제 난도가 쉬워져 만점자와 고득점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해는 고등과정 및 대학과정의 심화과정 위주로 준비하기보다는 고등과정과 연계된 일반화학과정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재현 목동하이스트학원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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