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이 10%에 미치지 못할 만큼 이 당선인에게 우호적이라고 하기 어려운 지역 분위기를 감안한 것.
박광태 광주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새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광주에서도 취임식 전야제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대구와 부산에서 대통령 취임 전야제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범시민적 축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시가 단독 주최하기보다는 상공회의소 등 시민 사회단체와 공동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전야제 장소로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 주위의 5·18민주광장 일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과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는 지역에서 축제 분위기가 자연적으로 형성돼 시가 전야제 개최 여부를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며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는 행사여서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당선인과 시장의 정당이 다르고 낮은 득표율이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만큼 광주시가 새 정부와 원활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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