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cm눈폭탄…눈에 갇힌 영동

  • 입력 2008년 1월 22일 02시 59분


코멘트
“차가 묻혀버렸네”대한(大寒)인 21일 대설경보가 내려진 강원 태백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이 차량 위에 수북이 쌓인 눈을 걷어 내고 있다. 이날 태백시의 적설량은 최고 54cm를 기록했다. 태백=김미옥 기자
“차가 묻혀버렸네”
대한(大寒)인 21일 대설경보가 내려진 강원 태백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이 차량 위에 수북이 쌓인 눈을 걷어 내고 있다. 이날 태백시의 적설량은 최고 54cm를 기록했다. 태백=김미옥 기자
미시령 통제… 태백등 5개지역 시내버스 운행중단

오늘 최고 10cm 더 내릴듯… 모레부터 또 강추위

20, 21일 이틀간 강원 영동에 최고 54cm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주 중반부터는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확장하면서 또 한 차례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2일 밤까지 강원 영동에 많게는 10cm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21일 예보했다.

이번 폭설로 강릉 동해 삼척 등 8개 시군 22개 노선의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가 단축 운행됐다. 태백 평창 정선 등 5개 시군 7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안전사고에 대비해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또 인제∼고성 도로의 옛 미시령 구간이 20일부터 전면 통제되고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은 월동 장비를 갖춘 대형 차량만 제한적으로 운행이 허용된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오대산은 입산이 통제됐으며 양양과 부산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도 취소됐다.

한편 21일 아침 최고 5.8cm의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교통체증을 빚은 서울 경기에는 22일 아침에도 1cm 안팎의 눈이 더 올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지역별 예상 적설량은 강원 영동, 충청, 경북, 제주산간, 울릉도 독도 2∼10cm이고 호남 경남내륙 1∼3cm,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서해5도 1cm 등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23일 영하 3도 수준으로 내려가고 24일과 25일에는 각각 영하 9도와 영하 8도까지 기온이 떨어지겠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춘천=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김미옥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