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 조영탁 사장 “회사원, 고3만큼 치열해야 생존”

  • 입력 2007년 12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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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가 될 때까지 총 7000번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e메일을 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직장인 대상 온라인교육업체 ‘휴넷’의 조영탁(42·사진) 사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20만 회원과 e메일로 공감하면서 오히려 내가 배우는 부분이 더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1988년 금호그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조 사장은 1999년 회사를 나온 뒤 휴넷을 세웠다. ‘직접 창업을 해야 실전 경영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경영학과 관련된 유명 글귀와 조 사장의 생각이 담긴 ‘행복한 경영이야기’라는 제목의 e메일을 회원들에게 보내기 시작한 것은 2003년 10월. 지난달 900번째 e메일을 발송했다.

그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e메일을 보내기 위해 하루에 신문 10개를 보고 매년 500여 권의 책을 속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적을 수 있도록 그의 양복 주머니에는 항상 A4 용지 한 장과 펜이 들어 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배운 경영학 이론과 기업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결합한 조 사장의 책 ‘행복경영’도 지난달 출간됐다.

이 책에는 직원과 고객의 행복을 위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조 사장은 휴넷의 비전에 대해 “직장인 대상의 직무 교육뿐 아니라 인간관계와 가치관까지 가르치는 종합 ‘성공 스쿨’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식의 반감기가 짧아졌기 때문에 학벌만 믿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직장인도 고등학교 3학년만큼 열심히 공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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