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고속도로가 노래를 한다?

  • 입력 2007년 11월 28일 06시 27분


청원∼상주 일부 구간 타이어 마찰음으로 멜로디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이런 연주가 나오면 안전운전에 더욱 신경 쓰세요.”

28일 개통하는 충북 청원∼경북 상주(80.5km) 고속도로에 타이어 마찰음이 노래로 변하는 멜로디 구간이 생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 도로의 청원기점 68.6km 지점(경북 상주시 가장동) 상주 방향 주행선 700여 m 도로에 깊이와 폭이 각기 다른 홈을 파고 간격을 조정해 자동차가 지나가면 동요 ‘자전거’가 흘러나오게 만들었다는 것. 이는 지난달 22일 서울 외곽순환도로에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곳에 멜로디 구간을 만든 것은 도로 굽이와 경사가 심하고 햇볕이 잘 들지 않아 사고 우려가 높기 때문. 도공은 이 구간의 제한속도가 시속 110km지만 안전운행을 유도하기 위해 시속 100km에서 최상의 선율을 들을 수 있게 설계했다.

2001년 1조4116억 원을 들여 착공해 28일 오후 3시 개통하는 이 도로는 경부고속도로 청원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 낙동분기점을 연결하게 된다. 이 구간의 차량 운행시간이 96분에서 44분으로 52분 단축되고 경부고속도로 교통량 분담 등으로 연간 2300억 원의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도로는 2009년 개통되는 대전∼충남 당진 고속도로와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와도 연결될 예정이어서 중부권 동서를 가로지르는 축을 형성하게 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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