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11월 11일 11시 부산을 향해 묵념!

  • 입력 2007년 11월 9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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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용사들에 대한 영연방국가의 끝없는 추모정신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재한 유엔기념공원관리처는 영연방국가인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현충일인 11일 오전 11시 세계 각지에 있는 6·25 참전용사들이 2300명의 유해가 안장된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일제히 묵념 추모행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 이색 추모행사는 캐나다 6·25참전협회 빈센트 커트니 회장이 영연방국가의 현충일인 11일 6·25 참전 전우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행사를 갖자고 제안해 유엔군으로 6·25에 참전한 미국과 호주, 프랑스, 벨기에 등 각국의 참전용사들이 동참의 뜻을 밝히면서 이뤄진 것.

캐나다에서는 11일 오전 11시(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후 9시) 한국의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추모행사를 갖는다.

수년간 서울 주한 캐나다대사관에서 근무했고 6·25 발발 50주년 행사에도 참여했던 커트니 씨는 공원관리처에 보낸 행사 계획서에서 “6·25가 역사 속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지만 그들의 희생은 인류의 역사에서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묘비석이 화강석으로 교체되고 추모명비가 제막되는 등 한국민들과 유엔기념공원 직원들이 참전 전우들을 잊지 않고 보살펴 주는 데 대해 감사한다”며 “대한민국의 번영은 6·25에 참전한 모든 용사들에게도 영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엔기념공원 내 유엔군전몰장병 추모명비 앞에서는 부산지방보훈청장과 재향군인회 부산지회장, 캐나다 명예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가 열린다. 17명의 재향군인회 부산시회원들은 추모명비에 새겨진 17개국의 명칭 옆에 흰 국화를 바친다.

2003년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열린 캐다나 6·25 참전 기념비 제막식에 초대돼 연주를 한 석포초등학교 가야금 병창팀의 추모연주도 이어진다.

유엔공원관리처 관계자는 “이 행사는 세계 각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6·25 참전용사들의 호응 아래 세계 각지에서 현지 시간으로 행해질 것”이라며 “평화를 사랑한 참전용사들의 정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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