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요즘 각종 행사장에서 만나는 주민들에게서 종종 듣는 말이다.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주민이 늘면서 서구의 시 청사 유치 노력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서구청과 서구의회가 지난해 9월 인천의 기초단체 중 가장 먼저 시 청사 유치제안서를 인천시에 제출한 뒤 시 청사 유치를 둘러싼 기초단체 간 찬반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예상 못한 바는 아니었지만 거센 반발에 안상수 인천시장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중립적 견해를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기초단체의 반발이 거셀수록 서구의 유치 노력은 더 힘을 받고 있다.
인천시가 신청사를 건축한다면 최적의 자리는 인천의 정중앙에 위치한 가정오거리 뉴타운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안서를 낸 지 1년이 되는 9월 5일 시 청사 유치를 위한 주민 중심의 유치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20일에는 위원회가 주관하는 시 청사 유치를 위한 대규모 결의대회가 열렸다. 현재는 주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서구 주민들은 시 청사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 가고 있다.
사실 서구와 인근 지역에는 인천시 개발사업의 대부분이 집중돼 있어 신축될 시 청사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가정오거리 뉴타운 사업 95만7000m², 검단 구획정리 사업 481만8000m², 검단신도시 1122만 m², 청라경제자유구역 1775만4000m² 등 총 3400만여 m²의 개발이 진행되거나 계획되고 있다. 또 인근에는 경제자유구역인 영종하늘도시와 경기 김포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다.
광복 이후 현 중구청 자리에 위치했던 인천시청은 1985년 구월동 시대를 열면서 남동구 인근 지역의 발전을 주도했다. 이제는 인천의 중심에 위치한 서구에 새 둥지를 마련해야 한다.
시 청사가 서구로 오면 묘지, 매립지, 각종 무허가 공해 공장이 몰려 있는 서구의 이미지가 새롭게 바뀌어 지역 균형 발전에도 한몫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홍순목 인천시 서구의원 zlead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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