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곶자왈 공유화사업 탄력

  • 입력 2007년 10월 24일 0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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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생태계의 보고인 ‘곶자왈’을 사들여 영구 보존하는 공유화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김형옥)이 4월 출범한 이후 곶자왈 매입기금을 모금한 결과 현재까지 30억 원이 기탁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모금에는 제주도, 제주도개발공사, 제주은행,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제주도환경동우회 등 19개 기관단체, 개인 533명 등이 참여했다.

곶자왈공유화 기금 모금은 2016년까지 700억 원을 목표로 추진되며 내년부터 2016년까지 곶자왈 사유지의 10%를 매입할 계획이다.

곶자왈공유화 사업은 시민의 자발적인 모금과 기부로 환경자산이나 문화유산을 확보한 뒤 영구 보전 관리하는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공공신탁)’ 운동.

곶자왈은 용암으로 형성된 요철 지대에 나무와 덩굴 등이 자연림을 이룬 지대로 제주도 면적의 6%인 110km²를 차지하고 있다. 곶자왈은 다양한 식생이 서식할 뿐만 아니라 지하수를 생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제주의 허파’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곶자왈 가운데 국공유지를 제외한 66km²가 사유지로 용암석 및 희귀수목 채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도는 곶자왈 매입에 따른 민관의 역할과 보존계획 등을 규정한 ‘곶자왈 보전 조례’를 올해 말까지 제정할 방침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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