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공원마다 ‘개성’을 입힌다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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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나무와 풀을 심는 데만 급급했던 공원에 ‘색깔’을 입히는 작업에 들어갔다.

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주택가 주변의 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과 별도로 지역별 특성을 살려 역사, 문화, 수변, 해안, 묘지, 산림휴양 등의 주제공원을 꾸미기로 한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공원녹지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용역을 맡겼고, 월미공원과 부평묘지공원을 중심으로 주제공원 조성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중구 북성동 월미공원(58만9000m²)은 지난달 1단계로 ‘한국전통정원 지구’ 준공식을 하고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됐다. 이곳엔 창덕궁 후원 연못인 ‘부용지’, 전남 담양의 ‘소쇄원’ 등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의 주요 시설이 조성돼 있다.

이어 한인들의 미주 이민사를 기념하는 ‘한국 이민사박물관’이 내년 5월경 개관하고 근대군사체험지구, 어촌체험지구, 조선월미행궁지구가 2010년까지 잇따라 들어선다.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공원으로 단장되고 있는 것.

부평구 부평2동 150만여 m² 규모의 부평묘지공원도 친환경 가족 테마공원으로의 대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7분 능선 이상에 있는 묘역을 없애고 생태하천, 녹지공원이 조성된다. 또 화원, 생태학습장, 장미동산, 조각공원이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에도 특색 있는 시설을 새로 꾸며 휴식과 놀이를 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외에 해안공원, 애완동물공원, 도시생태공원도 조성하려 한다.

인천시 한태일 녹지조경과장은 “획일적인 모습이 아닌 주민 기호와 시대 변화 추세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공원을 조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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