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석산 공원 사업, 대우자판 포기

  • 입력 2007년 10월 17일 0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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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우자동차판매㈜가 인천 연수구에 있는 일명 ‘송도석산’에 조성하기로 발표한 시민공원의 사업시행자가 바뀌었다. 인천시는 옥련동 산 2-1 일대 송도석산(면적 13만9462m²)에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사업 시행자를 대우자동차판매㈜에서 시 산하기관인 인천도시개발공사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대우자판이 송도석산에서 가까운 동춘동 송도유원지 용지를 주거 및 상업용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개발 허가를 노린 선심성 사업’으로 규정한 시민단체와 시의회 등의 반발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8월 29일자 A16면 참조

이에 따라 대우자판은 12일 시에 사업포기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시는 31일까지 사업시행자 변경 공고를 거쳐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함께 공원 조성과 관련한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8월 시는 대우자판이 2009년 8월까지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1000억 원을 전액 부담하고, 시는 공원 조성에 따른 행정절차만 담당한다고 시보에 고시했다.

그러나 인천의 시민단체들은 ‘송도석산 개발이 대우자판의 송도유원지 도시개발사업 허가를 전제로 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업에 반대해 왔다. 시 관계자는 “시민사회의 오해를 사면서까지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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