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록 산은총재 소환… 뇌물성 후원혐의 조사

  • 입력 2007년 10월 17일 0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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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6일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를 불러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의 청탁을 받고 산업은행이 성곡미술관에 뇌물성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총재는 후원금 7000만 원이 홍보 부서의 전결 처리 사항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당시 김 총재와 변 전 실장 사이에는 100여 차례의 전화 통화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변 전 실장이 이미 청탁 사실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총재에 대한 소환 조사는 더 하지 않겠으나 이와 관련된 수사는 계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쌍용화재의 보험법인 대리점인 국민엔터프라이즈가 대우건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억3000만 원을 성곡미술관에 후원한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신정아 씨와 변 전 실장의 의혹과 관련해서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이번 주에 소환해 뇌물공여 혐의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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