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무안국제공항 내달 8일 개항

  • 입력 2007년 10월 16일 0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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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거점공항이 될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11월 8일 문을 연다.

무안공항이 문을 열면 인천, 김해공항과 함께 항공교통망의 삼각 축이 구축되고 서남권 교통 인프라가 개선돼 지역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국제노선과 접근성 부족 등 과제도 많아 개항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환 황해시대 물류 거점 공항=무안군 망운면 피서리와 목서리 일대 256만7000m²에 3056억 원을 들여 건립됐다. 폭 45m, 길이 2.8km의 활주로와 여객기 9대가 머물 수 있는 계류장(9만692m²), 2095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6만6990m²)을 갖추고 있다.

연간 65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선 터미널과 연간 8만 t 처리능력의 화물 터미널, 관제탑, 항공등화시설 등도 갖췄다.

국내 9개 공항 가운데 인천, 김포, 제주, 김해에 이어 5번째 규모다.

2010년이면 활주로가 3.2km로 확장되고 계류장도 9면에서 14면으로 늘어난다.

▽운항 계획 및 기대효과=국제선 항공편은 주로 중국과 대만 노선 중심으로 운영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중국 둥팡(東方)항공, 난팡(南方)항공, 대만 푸싱(復興)항공이 주 42회 운항하고 일본 후쿠오카(福岡) 노선 2편도 검토 중이다.

국내선은 제주, 김포 노선을 하루 4편씩 운항할 방침이다.

무안공항의 연간 안개일수는 17일로 인천국제공항(47일)이나 청주국제공항(78일)보다 기상 여건이 좋고 중국 관련 인천공항의 보조공항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이지호 한국공항공사 무안공항 인수단장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무안기업도시 등 대규모 사업이 가시화되면 항공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화물터미널이 다른 공항보다 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넘어야 할 산 많다=무안공항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국제선 부족과 열악한 접근성, 광주공항과의 관계 정립이다.

초기 국제노선과 항공 수요 부족으로 연간 100억 원대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건설 중인 무안∼광주 간 고속도로(41.6km)는 무안공항∼나주 나들목까지 27km는 개항에 맞춰 개통할 예정이지만 광주 구간은 내년 상반기에나 완공될 예정이다.

건교부는 광주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이지만 광주시와 지역 상공인들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공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건교부가 호남고속전철의 무안공항 경유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무안공항 조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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