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영동군 “인구 5만을 지켜라”

  • 입력 2007년 9월 18일 06시 55분


‘인구 5만 명 마지노선을 지켜라.’

충북 영동군이 ‘5만 군민’을 유지하기 위해 ‘범군민 주민등록 옮기기 운동’을 벌이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영동군의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5만251명. 1995년에는 6만314명이었으나 2000년 5만8758명, 지난해 말 5만1800명, 그리고 올해 6월 말에는 5만405명으로 줄었다.

군은 인구가 계속 감소할 경우 지방교부세 등 재정 수입이 줄어 각종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인구 5만 명 지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육군종합행정학교 등 군부대와 기업 유치를 통해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정구복 군수는 최근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며 공직자들이 먼저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또 그동안 출산 때만 30만 원씩 주던 출산 장려금을 둘째와 셋째 자녀를 낳을 경우 1년 동안 매달 10만 원과 15만 원씩 주기로 했다.

자녀 교육 때문에 도시로 이사 가는 것을 막기 위해 50억 원 규모의 군민장학회를 설립하고 원어민 강사 2명을 중학교에 파견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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