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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8월 31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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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30일 “바다 가두리 양식장의 적조 피해는 소강상태이지만 최근 이틀 사이 바닷물을 끌어올려 어류를 기르는 육상 양식장의 피해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28일에는 통영시 사량면의 육상 양식장에서 넙치 42만 마리가 죽어 22억 원의 피해가 났고 27일과 28일 거제시 남부면과 일운면에서도 육상 양식장의 넙치 33만 마리가 죽어 수산당국이 피해액을 산출하고 있다.
이들 육상 양식장은 27일 오후 물갈이를 위해 취수를 했으나 인근 바닷물의 적조생물 밀도가 mL당 1만7000∼2만2600개체에 달해 어류가 폐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양식장 근무자들이 주변 해역의 적조 생물 밀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바닷물을 끌어올려 피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올 적조로 인한 경남지역 양식 어류 피해는 통영과 거제, 남해에서 4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2003년 41억6000만 원의 피해가 생긴 이후 가장 큰 규모다. 2004년부터 3년 동안은 피해가 없거나 1억 원 미만이었다.
경남도는 양식어업인에게 어류의 먹이를 조절하고 취수를 중단하도록 하는 재해대책명령서를 발부하는 한편 김종부 농수산국장을 현지에 보내 방제 및 예찰활동을 독려하도록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남해안의 고밀도 적조가 해수의 흐름이 빠른 시기를 맞아 연안으로 몰려들 가능성이 크다”며 “적조가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남해안에는 전남 여수∼경남 거제 지심도, 동해안에는 울산과 경북 경주 앞바다에 각각 적조 경보가 내려져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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