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체류 외국인 사상 첫 100만명 돌파

  • 입력 2007년 8월 24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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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외국인이 24일 사상 처음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불법 체류자는 2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다인종 다문화 시대가 개막한 것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이날 "국내 체류 외국인 숫자가 국내 주민등록 인구(4913만 여 명)의 2%인 100만254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86만5889명보다 15%, 10년 전인 1997년 38만6972명보다 158%가 늘어난 것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전체 외국인의 44%인 44만1334명(중국동포 26만6764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 11만7938명, 베트남인 6만4464명, 필리핀인 5만264명, 태국인 4만2792명 순이다.

단기 및 불법 체류자를 제외한 장기 체류 외국인(사증 소지하고 91일 이상 국내 체류)은 72만4967명이며 이 중 외국인근로자(산업연수생 포함)는 40만4051명(56%), 결혼이민자는 10만4749명(14%), 외국인 유학생은 4만7479명(7%)이다.

결혼이민자는 2002년 3만4710명보다 3배 이상 늘어났고 영주권자는 2002년 6022명에서 올해 1만5567명으로 2.5배 증가했다. 영주권자는 한국인과 결혼해 2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배우자 등이다.

또 장기체류 외국인의 64.5%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관계자는 "유학생 통합관리 시스템, 결혼 이민자 국적관리 시스템 등 외국인 종합 지원 서비스(www.g4f.go.kr)를 확대해 내년 3월부터 국내 체류 외국인이 인터넷으로 각종 체류 정보 조회 및 민원 신청·발급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법 체류자는 1997년 14만8048명에서 올해 22만5273명으로 늘어 전체 외국인의 20% 이상이 불법 체류자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중국인이 10만1984명(한국계 중국인 3만7573명)으로 45%를 차지했고 필리핀인 1만4749명(7%), 베트남인 1만4333명(6%) 순으로 나타났다.

전지성기자 verso@donga.com

최우열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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