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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8월 23일 0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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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는 21일 국립대에서 처음으로 민간투자(BTO)방식으로 추진하는 효원문화회관 기공식을 했다.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인 이곳에는 평생교육원과 대형 서점, 영화관, 은행, 병원 등이 들어서며 사업비 1200억 원은 사업 시행자가 부담한다.
부산대는 민자 유치 대가로 종합체육관(사업비 250억 원)과 300면 규모의 지하주차장(〃 100억 원), 3층짜리 제12공학관(〃 23억 원), 소규모 체육관(〃 5억 원), 대학본부 주변 녹지 및 교통개선 사업(〃 50억 원)을 사업 시행자로부터 받으며 문화회관 6층을 평생교육원으로 사용한다.
대신 사업 시행자는 앞으로 30년간 문화회관 운영권을 갖게 된다.
부산대는 “2001년 이후 정부에서 대학 건물 신축비를 지원받은 적이 없어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민자 유치로 등록금 인상 요인이 줄어들게 됐고 학교로서는 국립대 법인화 등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부경대도 22일 대연캠퍼스에서 지상 8층(연면적 9203m²) 규모의 ‘부경미래관’ 기공식을 열었다.
사업비 110억 원을 들여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인 부경미래관에는 국제회의장과 국제교유지원센터, 고급형 기숙사와 스터디 룸 등이 들어선다.
이에 앞서 부경대는 3월부터 용당캠퍼스에 들어설 16층짜리 다목적 공학연구동 공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말 완공 목표로 2600명 수용 규모의 최첨단 기숙사 공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 대학은 대연캠퍼스 인문사회과학관 뒤편 터 6500m²에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평생교육원과 문화시설 등을 갖춘 부경문화예술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들 대학 관계자는 “법인화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하지만 만약 법인화가 이뤄지면 정부 예산 지원 축소 등으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교육 및 문화시설 확충은 법인화 이전에 지방 국립대 경쟁력을 키울 자구책 등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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