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인문계 대입 실전 논술

  • 입력 2007년 7월 17일 02시 59분


코멘트
◎ 논제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 제시문 (가)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를 선택해, 제시문 (나)의 관점에서 그(녀)의 ‘남녀평등관’을 비판해보시오. (300 ± 50자)

2. 제시문 (다)의 성별 분업이 가정과 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의 ‘지위와 역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서술해 보시오. (500 ± 50자)

3. 모든 제시문을 참고하여 제시문 (라)에 나타난 ‘정보화 사회의 양성평등’에 대해 사례를 들어 분석해 보시오. (800 ± 100자)

■ 학생글

이동환·서울대진고등학교 3학년

[논제 1]

①제시문 (나)는 최근의 여성상을 나타낸 가사로써, 남성들에게 순종하고 억압받았던 기존의 여성상에서 벗어나고, 당당한 여성이 되겠다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 이는 우리 사회에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남녀 사이의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연관해서 제시문 (가)의 인물을 비판해본다면, 대상은 춘향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여성은 남성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사회적 편견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지 못했다. 또한, 그녀는 사회적 편견에 그대로 순응하였으며, 남자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쳤다. ②이는 삶에 소극적인 태도와 개혁의지가 없는 무기력한 태도로써 비판을 받아 마땅한 행동이다.

[논제 2]

과거 여성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남성에게 종속되어 있다고 믿어졌고, 또한 여성들도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③여성에게 가내 영역에서의 한정된 활동 또는 적은 양의 임금은 종속의 원인이었다. 그 때문에 여성들이 가외 영역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자신감을 ④잊어버렸고, 만약 발휘하더라도 가정에서 익혔던 능력을 이용하려 할 뿐 창조적인 활동을 쉽사리 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여성이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존재로 전락하였고, 사회적으로도 여성의 위치를 하찮게 여기게 되었다.

또한, 생산 영역에서의 성별분업은 소비 영역에서의 성별분업으로 이어졌다. ⑤많은 소득을 얻어내는 남성은 가외 영역에 소비의 눈길을 돌리게 되었고, 경제적으로 종속된 여성은 가내 영역을 위해 소비하였다. 게다가 주부는 절약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편견을 받게 되었다. ⑥결과적으로, 여성의 생활 영역은 가내영역으로 한정되고, 여성은 곧 가정주부라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사회 참여가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논제 3]

정보화 사회는 예전에는 접할 수가 없었던 다양한 지식과 정보들을 신속하게 접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⑦특히나, 그동안 TV뉴스나 신문, 잡지 등을 통해 한정된 정보를 들었던 여성들에게는 정보화 사회는 매우 유용해졌다. 유용함을 넘어서 여성들에게는 자신들이 잃고 지냈던 지위와 역할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예를 들어, 정보화 사회는 여성들이 자신의 특기나 적성을 살려서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⑧인터넷을 통해 타인을 상담해주는 기본적인 것부터 전자상거래를 통해서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사례를 본다면 여성들도 남성 못지않은 사회에서의 중요한 생산자임을 볼 수 있다. ⑨이를 통해서 여성들이 더 이상 경제적으로도, 이데올로기적으로도 가정 내에 종속되어 있지 않고 자신의 지위와 역할을 찾았음을 알 수 있다. ⑩또한, 노랫말은 시대를 반영한다고 하는데, 과거에는 남자에게 순종적이었던 여성상이 반영된 가사들이, 최근에는 자신의 길을 찾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가사로 변하고 있음을 자주 볼 수 있다.

⑪이렇게 여성들이 자신만의 역할과 사회에서의 지위를 찾았다는 것은 남성이 사회에서 맞았던 지위와 역할을 가져옴으로써 '정보화 사회의 양성평등'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한 양성평등이 앞으로는 더욱 발달할 것이고, 여성이 도전할 수 없었던 영역에서도 여성이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⑫즉, 성별에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직업이 늘어날 것이다.

■ 첨삭지도

개념어 사용 돋보여…근거 제시않고 주장만 나열해 설득력 부족

이동환 학생의 답안은 다른 답안과 비교해 보았을 때, 상당히 잘 작성했다는 인상을 준다. 그 이유는 개념어를 적절하게 사용해서 내용을 압축적으로 서술하려고 노력했고, 연결어를 사용해서 문장과 문장 간의 관계 또한 유기적으로 서술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문장들이 길어졌다. 흔히 논술을 쓸 때 단문을 사용하라고 하는 이유는, 첫째로 간결하고 압축적인 서술 방식이 주장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데에 효과적이기 때문이고, 둘째로 장문을 쓰는 경우 비문이 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동환 학생의 답안은 다소 산만하며 잘못된 문장이 많다.

[논제1] ①은 불필요하게 긴 설명이다. 문제에서는 제시문에 대한 요약이나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 300자의 짧은 비판형 논술에서는 비판의 이유를 명확하게 쓰는 데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 다음 문장부터 비판의 대상이 춘향이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서술했는데, 비판의 대상은 춘향이 될 수도 있고, 이몽룡 또는 변학도가 될 수도 있다. ②는 신념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는 춘향의 행동이 어째서 무기력한 태도라는 비판을 받아야 하는지 설득력이 부족하다. 좀더 구체적인 논증이 필요한 대목이다.

[논제2] 성별 분업이 남성과 여성의 지위와 역할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서술하라고 했다. 그러나 여성의 지위와 역할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분석한 반면 남성의 지위와 역할에 관한 분석이 없다. ③은 번역투의 문장이다. ‘왜냐하면, 여성들은 가내 영역에서 한정된 활동을 하거나, 일을 하더라도 적은 임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도로 고쳐야 한다. ④는 ‘잊어버렸고’→‘잃어버렸고’로 고쳐야 한다. 첫 번째 문단이 제시문의 내용을 참고한, 재구성 형태의 서술이라면 두 번째 문단은 본인의 생각이다. 생산 영역에서의 성별 분업이 소비 영역에서의 성별 분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은 매우 좋다. 그러나 ⑤의 경우, 가외 영역에 소비의 눈길을 돌리게 된 남성이 결과적으로 가정과 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까지 연결해 주었어야 했다. 또한 가외 영역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필요하다. ⑥에서는 문장의 형식이 결과적인 진술로 되어 있지만 첫 문단의 내용을 그대로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요약적으로 말해서, 문제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기 못했고 전체적으로 논증이 불분명하다. 근거를 쓰지 않은 채 주장으로만 서술되어 있어서 설득력이 부족하다.

[논제3] 답안 서술도 역시 주장형 일색이다. 논술은 친절해야 한다. 답안을 읽는 사람이 내 주장을 다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논술은 의사소통 과정이고, 상대방에게 내 주장을 설득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친절한 설명이 없는 주장은 반론의 여지를 낳는다. ⑦의 경우에도, 왜 여성들만이 한정된 정보를 들어왔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⑧은 편견이 들어있는 문장이다. 이번 논제는 사회적 편견의 배제와 관련이 있다. 그런데 상담의 업무는 기본적인 업무이고 전자상거래의 업무는 성공적인 업무라는 차별적인 전제를 깔고 들어가는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⑨와 같은 결론이 나온다는 것은 비약이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다. ⑩에서는 제시문[나]의 내용을 활용했는데, 상황 제시만 되어 있을 뿐 상황이 의미하는 바에 대한 설명이 없다. ⑪은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되지 않는 문장으로 형식상 비문이다. 동시에 내용상 비문이기도 하다. 여성은 아직껏 남성이 사회에서 맡았던 지위와 역할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논술에서 요구하는 것은 [라]제시문에 대한 동의가 아니라 정보화 사회에 대한 현실적인 분석이다. ⑫역시도 막연하고 추상적인 전망 제시다. 역시 구체적으로 논증하는 연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논제 분석

이번 호 문제는 정보화 사회의 양성평등에 대한 문제이다. 정보화 사회에 이르러, 남녀 간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전복되고 있다는 담론이 등장하고 있지만, 진정한 양성평등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아직은 많다. 어느 때보다도 양성평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될 시대를 살아가게 될 고교생들이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논제1] 고전소설 ‘춘향전’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를 선택해, 제시문 (나)의 화자와 같은 가치관에서 그(녀)의 남녀평등관을 비판해 보라는 문제이다. 가부장적 질서하에서의, 종속적이고 수동적인 여성상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올바르게 지적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논제2] 성별에 따른 분업이 가정과 사회에서 남녀 각각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고 있다. 논거로 삼을 만한 내용이 제시문에 이미 많이 제시되어 있으므로, 제시문을 참고하면서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고려해 본인의 생각을 서술하면 되겠다.

[논제3] 제시문[라]에 나타난 정보화 사회의 양성평등에 대한 분석을 요구한다. 제시문에 대한 분석은 긍정적 수용이 될 수도 있고 비판이 될 수도 있다. 제시문[가]와 제시문[나]를 통해 의식적 차원에서 양성평등의 역사와 전망을, 제시문[다]를 통해서는 사회·경제적인 차원에서 양성평등의 역사와 전망을 짚어 볼 수 있다면 좋겠다.

제시문 분석

[가] 고전소설 ‘춘향전’의 줄거리이다. 춘향전의 주제는 ‘신분이 다른 남녀 간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지만, 현대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유교사회의 가부장적 질서하에서 수동적으로 취급되는 여성상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여성은 한 남성에게 순종해야 하고, 정절을 지켜야만 한다는 유교적 가치가 바탕에 깔려있는 작품이다. 남성의 시선에서 도구적으로 취급되는 여성의 상황이 발생하게 된 원인, 그리고 춘향 스스로가 정절의 가치를 뿌리 깊게 내면화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염두에 두고 제시문을 읽어야 한다.

[나] 보아의 노래 ‘Girls On Top’의 일부이다. 기존의 남성중심적 가치관의 틀에 갇히지 않고, 오히려 그 틀을 전복시켜 나가겠다는 내용이다. 남성들에게 가치관의 변화를 요구하며, 여성으로서의 적극적이고 당당한 포부를 노래하고 있다.

[다]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인 린다 번햄, 미리암 루이의 ‘불가능한 결혼’에서 발췌한 것이다. 여성의 권익을 주장하는 페미니즘의 대다수는 사회주의 페미니즘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사회주의가 자본주의 내에서의 노동자 소외를 이야기한다면 사회주의 페미니즘은 노동자 내에서의 여성의 소외를 이야기함으로써 여성의 이중적 소외를 문제시한다. 성별 분업은 남성을 생산의 담당자이자 생계 부양자, 여성을 가사의 전담자이자 생계 피부양자로 규정시킨다. 따라서 여성들은 남성에게서 경제적인 독립을 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의존케 되며, 한편으로는 자본가에게 고도로 착취당하는 부차적인 노동자로 규정 당한다는 주장이다.

[라] 유홍림의 ‘양성평등한 정보사회를 위한 권력관계 분석과 정책적 대안’에서 발췌한 것이다. 대부분의 미래학자들은 정보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각종 특성과 원리들이 성차별적 현실을 극복해 줄 것이며, 여성적 가치가 위기에 처한 인류문명을 구원해 줄 것이므로, 21세기는 여성의 세기가 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예언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기술의 변화가 의식의 변화를 가져다 준다는 전제하에서의 예언이다. 여성의 타자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기술적인 차원과 의식적인 차원 중 무엇을 먼저 개선해야 할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최면정 학림논술연구소 상임연구원

■ 다음 주 논제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답하시오.

[문제1] 제시문 (가)에 드러난 갈등의 내용을 (나)에 근거하여 분석하시오. (400자± 50)

[문제2] 제시문 (다)의 사례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나)에 근거하여 분석한 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서술하시오. (400자± 50)

[문제3] 제시문 (나)를 활용하여 (라)의 도표에 나타난 변화를 설명하고, (라)의 분석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서술하시오. (800자± 100)

<가> 노라 : 저는,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주위를 잘 판단할 수 있도록 홀로 서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이 이상, ……당신 곁에 있을 수가 없어요.

헬머 : 당치 않은 일, 참으로 당치 않은 일이야. 당신은 자기의 신성한 의무를 저버리겠단 말이오?

노라 : 저의 신성한 의무라니요?

헬머 : 내가 꼭 일러 줘야 비로소 알겠단 말이오? 남편에 대한 의무, 아이들에 대한 의무가 있지 않소.

노라 : 저한테는 그 밖에 그에 못지않은 신성한 의무가 있답니다.

헬머 : 없어, 그런 건 없단 말이오! 도대체 그게 뭐요, 어디 말해 봐요!

노라 : 자기에 대한 의무입니다.

헬머 : 무엇보다도 당신은 아내이자, 어머니란 말이오.

노라 : 저는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이렇게 믿고 있어요. (중략) 이제부터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겠어요. 토르발트 씨, 당신이 말씀하시는 걸 세상 사람들이 옳다고 여긴다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젠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거나 책에 씌어 있는 것을 저는 표준으로 하지 않겠어요. 저는 제 자신의 힘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그래서 분명한 해결을 찾아내도록 해야겠습니다.

[헨리크 입센, ‘인형의 집’]

<나> 성별 분업이란 용어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현상을 지칭한다. 즉 성별 분업은 한편으로는, 남성은 생산관계에 대해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연관을 갖게 되는 데 비해 여성은 반대로 생산과정에의 적극적인 참여로부터 배제되어 가정과 가내 영역으로 축출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분화는 여성의 생산자원 혹은 임금에 대한 접근을 부정함으로써 여성을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게 하며, 종속적 위치에 놓이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여성을 개별적인 남성(그들의 남편)의 전제하에 놓이게 하며 여성의 활동영역을 양육과 가사업무에 한정시킨다. 성별 분업에 의해 설명되는 또 하나의 현상은 노동시장에서 여성과 남성이 차별적으로 위치 지워진다는 것이다. 생산적 노동력은 성에 따라 분화되어 여성은 낮은 임금과 낮은 지위의 직업에 위치하도록 제한된다. 자본주의 내에서 성별 분업은 여성들이 경제적인 생존을 위해 남편에게 의존하는 형태를 기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고서도 자본가 계급에 고도의 착취가 가능한 노동력을 제공하도록 한다. 노동시장에서의 여성 노동은 가사종사자로서 그리고 자녀양육자로서의 주된 역할에 비해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생산영역에서의 성별 분업은 가정 내에서 여성의 종속을 경제적으로 그리고 이데올로기적으로 강화시킨다는 것이다.

[린다 번햄·미리암 루이, ‘불가능한 결혼’]

<다> 여성의 중간 관리직 진출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조직 내 갈등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여성 상사에 대한 거부감은 특히 남성 관리자에 익숙한 조직문화를 가진 곳일수록 강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과장으로 승진한 모 은행의 영업지점 김희원(가명·31) 과장은 꽤 힘든 적응기간을 보냈다고 했다. 김 씨는 “새로 배치된 팀이 워낙 소규모여서 과장이 되자마자 팀장을 맡게 됐다”면서 “직원들을 통솔해야 했는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적대감이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여성 팀장을 처음 만난 남자 직원들은 부담스러워했고, 여자 직원들은 시기심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사소한 신경전이 심각한 갈등으로 번지기도 한다. 여자 상사와 부하 직원이 사사건건 충돌하는 경우다. 특히 여자 상사의 나이가 어릴수록 직원들의 반감이 심하다. 한 대기업의 인사팀장은 “여자 상사의 나이가 어릴 경우 속으로 ‘나이도 어린 계집애가 어딜…’ 하며 맞서는 직원이 있다”며 “상담을 해도 문제가 안 풀리면 해당 직원을 다른 곳으로 전근시키기도 한다”고 전했다.

갈등이 심할 경우 회사 차원의 손실이 크기 때문에 예의주시하며 관리를 하는 기업도 있다. 한 제조업체는 적성검사와 함께 성격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별도 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여성 관리자나 그 부하 직원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성격이 공격적이거나 여성에게 적대적인 성향이 있는 남자 직원들은 주의를 주거나 그것도 안 되면 남자 상사가 있는 곳으로 보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동아일보 2007년 6월 28일 기사]

<라> 다음 자료는 M국의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시중은행 인력구조 및 여성인력 현황 조사 결과’의 일부이다.

Ⅰ. 남녀행원 대졸초임 평균연봉 추이 (단위 : US$ 1,000, 증가율)
년도남성(A)여성(B)B/A
1986201260% (10%)
1996302480% (20%)
2006403895% (15%)
Ⅱ. 남녀행원 평균 근속연수 비교
년도남성(A)여성(B)B/A
198616년8년50% (0%)
199618년9.9년55% (5%)
200616년8.8년55% (0%)

이양기 학림논술연구소 노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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