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박지성 선수, 백혈병 정성우 군에게 격려 편지

  • 입력 2007년 7월 13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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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되찾고 축구선수가 되어 만났으면 좋겠다.”

급성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경남 합천군 야로중 1학년 정성우(14) 군에게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트 유나이티드 박지성(26·사진) 선수의 ‘격려’가 최근 도착했다.

박 선수는 지난달 중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정 군의 편지를 받고 사인 볼과 함께 소속팀 유니폼에 이 같은 글을 적어 보내왔다.

▶본보 6월 14일 A16면 참조

▶ “박지성 형, 저도 힘 내잖아요”

현재 박 선수가 보내 온 선물은 정 군 돕기 모금운동을 편 김해의 사회복지재단인 생명나눔재단(이사장 김윤희)이 보관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반 합천군청에서 열리는 성금 전달식에서 정 군에게 줄 예정. 5월 말부터 벌인 성금 모금에는 1000여 명이 동참했으며, 9500여만 원이 모였다.

대한축구협회도 “훌륭한 축구 선수가 돼 만나자”는 글과 함께 축구 스타들이 실린 책을 생명나눔재단에 전달했다.

정 군은 지난해 2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며 축산업을 하던 아버지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치료비 마련이 힘든 형편. 항암치료 과정에서 합병증으로 왼쪽 입술과 인중 부위가 썩는 후유증도 앓고 있다.

정 군은 박 선수에게 보낸 편지에서 “저는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성이 형과 공도 차보고 싶어요”라고 자신의 소망을 밝혔다.

생명나눔재단 관계자는 “정 군은 앞으로 3년 이상 항암치료를 받고 성형수술도 해야 한다”며 “박 선수의 격려와 선물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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