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따오기 복원’ 경북대-창녕군 손잡았다

  • 입력 2007년 7월 9일 06시 33분


코멘트
경북대와 경남 창녕군이 20여 년 전 국내에서 멸종된 조류인 ‘따오기(사진)’ 복원에 나선다.

경북대와 창녕군은 6일 경북대 본관에서 멸종위기 조류 복원사업 협약을 맺고 따오기 복원 및 생태계 보존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대와 창녕군은 따오기가 서식하고 있는 중국 등으로부터 따오기를 들여와 번식작업을 통해 창녕군 우포늪을 따오기 집단 서식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경북대는 따오기 도입에 필요한 학술적 지원과 인공 사육 및 관리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창녕군은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현재 따오기는 중국에 900마리(야생 500마리·사육 400마리), 일본에 96마리(사육) 등 세계적으로 996마리가 야생 또는 사육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 이후 지금까지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따오기를 박제한 표본 2점이 경북대 자연사박물관과 국립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일본은 멸종된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해 1999년 중일 정상회담 때 중국 정부로부터 따오기 한 쌍을 선물받아 번식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박희천 자연사박물관장은 “따오기를 들여오기 위해 중국과 일본의 따오기 전문가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말에 따오기를 도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