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5~27일 부분파업 철회

  • 입력 2007년 6월 2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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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9일 전체파업만 참여

금속노조는 25일부터 강행

금속노조 산하 현대자동차지부가 예고된 파업을 하루 앞둔 24일 파업 일정 5일 중 3일을 철회하고 파업 기간을 2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현대차지부는 24일 낮 12시부터 사무실에서 확대운영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25일에서 29일까지 5일간 벌이기로 한 금속노조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반대 파업 일정 가운데 권역별로 벌이기로 한 25∼27일의 3일간 파업은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현대차지부는 전체 파업이 예정된 28, 29일은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지부 이상욱 지부장은 “한미 FTA 체결 반대 투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 위해 28, 29일만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지부는 당초 25일은 전주와 아산공장이, 26일은 남양연구소가, 27일은 울산공장이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 뒤 28, 29일에는 전체 공장이 각각 하루 4시간과 6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금속노조 산하 핵심 사업장인 현대차지부가 이처럼 금속노조의 파업 방침에 일부 불복하기로 한 데다 쌍용과 GM대우는 간부 위주로 파업을 벌이기로 했고, 기아차는 2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올해 출범한 금속노조의 첫 파업은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는 또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금속노조 규약 제70조에는 ‘금속노조 결정사항을 지부가 집행하지 않을 시 징계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울산지역 140여 개 시민·사회·경제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 만들기 범시민협의회(행울협)’의 이두철(울산상의 회장) 공동위원장은 “파업을 완전히 철회하지 않아 안타깝다”며 “파업을 완전히 철회하라고 계속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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