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실질반영비율 '단계적 확대' 검토 요구

  • 입력 2007년 6월 24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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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입학처장협의회 회장단은 23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내신반영비율의 단계적 확대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전국 입학처장협의회 회장단 의견'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언론사에 보내 "정부는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확대함에 있어 각 대학이 처한 입장 차이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대학들이 약속한대로 2008학년도 대입에서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최고 50%까지 높여달라는 교육부의 요구를 사실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또 "정부는 서울지역 '소수 대학 중심' 입시정책에서 탈피해 전국 모든 대학을 아우르는 대학입학정책을 수립, 시행할 것"을 요구, 주요 사립대 중심의 내신갈등 사태에 내심 불만을 표시했다.

회장단은 "정부는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을 최대한 존중하고 입학 전형 방법에 대한 각 대학의 입장 차이를 인정하기 바란다"고 밝힌 뒤 회원 대학들에도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의 확대 등을 통해 2008학년도 대입전형제도의 기본 취지를 충실히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21일 서울시내 6개 사립대와 22일 서울·경인지역 입학처장협의회 회장단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의견을 발표, 교육부의 내신 반영 비율 원칙을 사실상 따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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