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청 앞에 지하광장 조성 검토

  • 입력 2007년 6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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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8일 서울시청 본관 앞 서울광장 지하에 광장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지하광장 조성 관련 연구용역비 2억9000만 원을 2007년도 추경예산안에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는 예산안이 통과되면 9월 ‘시청 지하광장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연구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중 연구 결과를 토대로 광장 조성 여부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김학진 시설계획팀장은 “시청 앞 지하에 광장을 만드는 방안은 서울광장이 생기기 전부터 논의가 돼 왔으나 시행이 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시청 신청사 설립 등으로 여건이 변화되면서 다시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청 신청사가 건립되면 지하철 1, 2호선을 이용해 시청을 찾는 시민들이 지하를 통해 청사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광장이 필요하다는 것.

시는 또 을지로상가와 소공로상가 등 단절돼 있는 지하상가들을 지하광장으로 연결해 지하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지하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상권이 살아나 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시는 14일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시청 신청사에 시민들의 이용 공간이 대폭 배치됨에 따라 시민들이 시청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시청∼소공로 지하상가 단절 구간을 연결하고 장기적으로는 남대문로, 태평로의 지하 단절 구간까지 연결해 지하 보행 네트워크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서울광장 지하를 어떤 용도로 활용하고 몇 층으로 할 것인지, 어떤 시설들을 설치할 것인지 등 모든 사항에 대해 백지 상태에서 연구할 계획”이라며 “따라서 구체적인 지하광장 조성 방법은 연구 결과가 나온 뒤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하철 2호선이 서울광장 일부 지하를 관통하고 있어 지하광장 조성에 장애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측면 공사 등의 방법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오히려 더 큰 문제는 지상 공사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지하 공사비를 충당하는 방법과 지하광장 조성 후 수익성”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연구 결과가 나오면 최종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 시민 여론과 전문가 의견 등을 충분히 들을 방침이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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