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시 ‘환경포럼’ 만든다

  • 입력 2007년 6월 4일 0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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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제10차 람사르당사국총회(COP 10) 개최지인 경남 창원시가 ‘환경포럼’을 만든다. 환경에 관한 의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각종 시책에 시민 동참을 유도해 명실상부한 ‘환경 수도(首都)’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역 최대 환경단체인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은 창원시의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며 참여를 거부했다.

▽“환경수도 창원 건설”=4일 오후 2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창립식에는 공동대표인 이택순 창원대 환경공학과 교수 등 200여 명이 참가한다.

창원시는 “이 포럼에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창원시교육청, 농촌공사 창원지사, 자연보호 창원시협의회, 창원YMCA와 YWCA,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 등 44개 기관 단체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창립식에서는 ‘창원이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선언문을 채택한다. 이어 ‘제1회 창원 환경포럼’에서는 창원의 자전거 타기 활성화 방안을 놓고 창원시와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안전공단 경남지부 관계자 등이 토론을 벌인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환경수도 선포식’ 이후 환경 관련 정보 교류와 미래상 정립을 위해서는 유관 기관과 단체의 교류창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포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2020년 환경수도 창원 건설’을 목표로 녹지네트워크 구축, 생태하천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 여론 호도 찾아” 반발도=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은 창원시의 환경마인드와 개발시책을 조목조목 따졌다.

환경연합은 “시민 의견을 환경수도 추진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반영 계획이 없을 뿐 아니라 사전에 시민 여론을 차단하려는 의도마저 보인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은 또 “창원시는 지역 내 유일한 습지이자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 인근 14만 평에 지방산업단지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환경수도를 표방하면서 시민 여론을 호도하려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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