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1년동안 330억 피해

  • 입력 2007년 6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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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법원장까지 국제전화사기(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에 걸려드는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청은 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2개월간 전화금융사기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각 지방경찰청 수사2계, 광역수사대, 사이버범죄수사대, 외사수사대, 경찰서 지능팀 사이버수사팀 외사수사요원 등 가용 수사 인원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또 7일부터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과 합동으로 계좌 개설 요건을 강화하고 현금 인출 이체한도를 하향 조정하는 한편 범죄에 이용되는 인터넷 전화회선의 차단 등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정상명 검찰총장도 1일 “국가기관을 사칭하는 등 다양한 수법을 동원한 전화 금융사기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엄정하게 처벌하라”고 전국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경찰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국제전화사기는 지난해 6월 73건에서 8월 137건, 10월 224건, 12월 472건, 올해 1월 693건 등으로 폭증하다가 4월 중순부터 경찰이 대대적으로 범죄 예방 홍보활동을 벌이면서 5월에는 305건으로 발생건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5월 말까지 3648건이 신고됐고 피해금액은 330억 원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중 1477건, 405명을 검거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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