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직급별 평균연봉 한눈에

  • 입력 2007년 5월 17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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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장이하 3947만원… 금융업 부장이하 6162만원

정부가 6000여 개 기업에서 일하는 급여소득자 45만여 명의 연봉을 조사해 업종별, 직급별 평균 연봉 정보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임금정보시스템’을 개발해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일부 기업은 앞으로 이 시스템의 임금 정보를 바탕으로 경영성과를 감안해 임금 협상에 나설 계획이어서 산업계의 노사 협상과 임금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직종별 평균 임금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임금을 받았던 근로자들은 임금 조정 압력을 받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노동부는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하여 임금정보시스템(www.wage.go.kr)을 개발해 이달 초부터 시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임금 자료 추가 검증작업 등을 거쳐 하반기에 공식 가동될 이 시스템은 종업원 5명 이상 6058개 기업에서 일하는 45만61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만들었다.

임금정보시스템은 △산업(63개 분류) △직업(145개 분류) △연령(8개 분류) △학력(3개 분류) △사업체 규모(5개 분류) 등 5개의 대분류 아래에 있는 중분류 선택사항들을 지정하면 해당 직업군에 대한 상위 10%와 하위 10%, 평균 임금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여기에 개인 연봉을 입력하면 해당 직업군에서 어느 정도의 연봉 수준에 있는지도 알려준다.

이 시스템의 검색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전체 급여소득자의 평균 연봉(상여금 포함, 시간외수당 제외)은 2888만 원이었다. 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5222만 원, 하위 10%의 평균 연봉은 1150만 원이었다.

종업원 500명 이상 제조업체의 평균 연봉은 임원이 7362만 원, 부장급 이하 사무직이 3947만 원, 조립생산직이 2884만 원이었다.

금융·보험업종은 임원이 평균 1억1594만 원, 부장급 이하가 6162만 원으로 업종별 비교에서 가장 높았다. 또 교사·교직원은 평균 4144만 원, 통신설비 전문가는 4468만 원, 운전·정비는 3034만 원이었다.

김현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임금정보시스템이 더 보완되면 한국 기업에서도 직무에 따라 급여 수준이 결정되는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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