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람사르총회 자원봉사자가 넘쳐요”

  • 입력 2007년 5월 8일 0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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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받자니 너무 많고, 스스로 일하겠다는 사람을 야박하게 자르기도 어렵고….”

최만림 경남도 람사르총회준비기획단장은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내년 가을에 열리는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COP 10)를 앞두고 최근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예상을 훨씬 초과한 인원이 몰렸기 때문.

기획단은 홍보와 의전, 수송, 숙박, 회의 등 9개 분야 40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1188명이 응모해 경쟁률이 3 대 1에 가까웠다.

경남뿐 아니라 부산과 서울 등 전국에서 골고루 신청했다. 연령은 20대가 339명, 40대 323명, 50대 220명 등이었다. 77세의 고령에서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최 단장은 “당초 600명 정도가 응모하면 모두 받아줄 생각이었다”며 “초과 인원이 너무 많아 분야별로 분석한 뒤 다음 달 중 최종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역시 예산. 자원봉사자에게는 매일 식비와 차비로 2만 원이 나간다. 또 상하의와 모자 등 유니폼도 지급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총회 개최지인 창원시와 협의를 거쳐 국기 게양 등 단순 업무에도 자원봉사자를 투입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COP 10은 내년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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