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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13일 0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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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의료원 성형외과 한기환(53) 교수가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전시실에서 ‘예술과 의술 사이’를 주제로 청동 두상 작품전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시작돼 2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 교수가 20여 년간 성형외과 전문의 생활을 하면서 시술한 얼굴 및 머리 기형 환자의 두상을 본떠 만든 청동 작품 10여 점이 선보였다.
또 그가 최근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에 출품한 ‘외국소녀의 미적소망’ 등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도 전시돼 있다.
그는 “얼굴 기형 환자를 치료할 때 제대로 주지 못했던 애정과 표현할 수 없었던 미안함을 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두개안면(頭蓋顔面) 성형수술 전문가.
1978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1986년부터 계명대 동산의료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입술이 갈라지거나 기형인 ‘언청이(구순구개열)’ 환자 등을 대상으로 수술을 해 왔다.
특히 1990년부터 1년간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대 의대 소아병원 객원교수로 지내면서 두개안면 기형 환자에 대한 선진 수술법을 익히기도 했다.
얼굴 기형 환자에 대한 수술은 단순히 신체 일부를 교정하는 게 아니라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
20여 년간 구순구개열 환자 등 1500여 명을 수술한 그는 “환자들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자신의 얼굴을 보고 좋아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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