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웃는 그날까지…암투병 승주에게 성금 줄이어

  • 입력 2007년 4월 12일 0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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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야 힘내.”

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유잉육종’을 앓고 있는 경남 통영시의 세 살배기 김승주 군에게 성금과 격려 편지가 줄을 이었다. 이제 승주와 그의 가족에게는 힘겨운 치료를 잘 참고 병마를 떨쳐내는 일만 남았다.

김해의 사회복지재단인 ‘생명나눔재단’은 지난달 초부터 ‘고통을 건너 희망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승주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폈다.

그동안 계좌로 2362만 원, 통영에서 열린 ‘승주를 위한 하루 찻집 및 주점’에서 1494만 원이 모였다. 또 통영의 롯데마트와 이마트 대형 모금함에도 416만 원의 성금이 답지하는 등 전체 모금액은 4754만 원에 달했다. 성금을 보낸 사람들은 ‘승주 파이팅’, ‘꼭 나아’ 등 격문을 곁들이기도 했다.

재단이 당초 목표한 1억5000만 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승주에게는 더없이 큰 힘이다. 에어컨 수리기사였던 승주 아버지 김권수(33) 씨는 승주 간병을 위해 지난해 말 직장을 그만뒀다. 쌍둥이 중 한 아이를 유산한 승주 어머니는 출산을 앞두고 있다.

생명나눔재단 임철진 총장과 CJ케이블넷 경남방송, 통영YMCA와 YWCA, 통영JCI 등 모금을 추진한 단체 관계자들은 11일 오전 통영시청에서 김 씨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9월 유잉육종 진단을 받은 승주는 지금까지 9차례 항암치료를 마치고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서 10차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나눔재단 관계자는 “승주가 힘든 항암치료를 비교적 잘 견디고 있고 방사선 치료와 수술도 검토 중”이라며 “많은 분의 도움에 승주 가족을 대신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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