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4차 여론조사]대전-충청 표심은…

  • 입력 2007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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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박근혜 지지율 3.5%P 박빙

‘충청 민심을 얻는 자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대전과 충남북 지역에서 이긴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이번 조사 결과 대전·충남북 지역은 전국적 여론과 미묘한 차이를 나타냈다.

우선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격차는 전국적으로 25.6%포인트지만, 대전·충남북 지역에서는 3.5%포인트에 불과했다.

특히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는 이 전 시장(41.4%)과 박 전 대표(41.1%)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전국적인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호도는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를 21.2%포인트 앞섰다.

이 지역에서 충남 출신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대한 범여권 대선후보 선호도는 전국 평균(4.8%)보다 오히려 낮은 1.9%였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에 대해서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61.1%로 전국(60.9%)과 비슷했지만,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17.9%였다. 이는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대구·경북(18.0%)과 비슷한 수치다.

그러나 한나라당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견이 다른 지역은 한 자릿수에 그친 데 비해 대전·충남북 지역은 11.1%로 가장 높았다.

정당 선호도에서도 한나라당 선호가 광주·전남북 지역(13.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46.6%였다.

김정혜 KRC 이사는 “대전·충남북 지역은 전통적으로 무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나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예측이 쉽지 않은 곳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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