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개大가 학생부 50% 이상 반영…2008대입 전형 계획

  • 입력 2007년 3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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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율이 대폭 늘어난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주요 사립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우선선발 전형을 확대하기로 해 일부 대학에선 수능의 영향력이 커지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수능 우선선발 전형의 개선을 권고하는 대국민 서한을 부총리 명의로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1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08학년도 대입전형계획을 발표했다. 모집 인원은 37만8268명으로 전년도보다 810명 늘어났다.

1학기 수시모집에서 90개 대학이 1만4138명(3.7%)을, 2학기 수시에서 184개 대학이 18만6740명(49.4%)을 뽑고 정시모집에서는 198개 대학이 17만7390명(46.9%)을 선발한다. 28개 대학이 1학기 수시를 폐지해 2학기 수시 인원이 정시 인원보다 처음으로 많아졌다.

대학들은 전체 모집 인원의 50.2%(17만2478명)를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를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지난해 38개(18.8%)에서 150개(65.8%)로 3배 이상 늘었다.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2학기 수시에서 60개, 정시에서는 7개로 지난해보다 각각 7개, 6개가 늘었다.

수능을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지난해 126개에서 올해 76개로 줄어드는 등 수능만으로 뽑는 인원은 전체의 5.9%(2만418명)로 집계됐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은 정시 인원의 최대 50%까지 수능 우선전형을 실시하는 등 수능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한편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에게 ‘2008 대입제도 추진 현황’을 보고했다.

김 부총리는 “일부 대학의 수능 우선선발은 대입제도 개선안 취지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대국민 서한을 통해 의견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대학들이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교육부의 이 같은 정책이 대학의 자율성을 해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08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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