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서승진 산림청장“국가표준 등산지도 만들 것”

  • 입력 2007년 3월 7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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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2%가 1년에 한 번 이상 등산을 할 정도로 취미활동 1순위가 됐는데 제대로 된 국가표준 등산지도가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서승진(54) 산림청장이 5일 ‘국민 등산활동 종합지원 10년 계획’을 발표하고 등산 활동을 국가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7개월 동안 대학과 관계 부처, 자치단체의 조언을 거쳐 내놓은 이 계획은 크게 등산로 관리 주체 변경, 안전하고 즐거운 등산 활동 지원 체계 구축 등으로 요약된다.

앞으로 모든 등산로가 특성 및 지원 주체별로 ‘국가등산로’, ‘지방등산로’, ‘지역등산로’로 구분되고 백두대간 등 주요 산줄기 등산로는 국가가 관리한다.

도로가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등으로 나뉘는 것처럼 등산로도 관리 주체를 나눠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 도심생활권의 등산로는 기초자치단체가 맡는다.

서 청장은 또 “등산 정보를 표준화하고 누구나 손쉽게 등산지도를 활용해 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국가표준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숲길 조사원 410명을 뽑아 이미 각 지자체와 지방산림청에 배치했다.

산행 난이도나 안전도에 따라 등산이 어려운 구간은 1급, 쉬운 구간은 3급 등으로 나눠 능력에 맞게 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훼손이 심각한 등산로는 1년 정도 휴식하도록 하고 유명한 산에는 등산지도와 산악기상정보를 제공하는 등산안내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2400억 원을 들여 안전하고 유익한 등산을 즐기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산이 국민의 훌륭한 레포츠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 청양 출신인 서 청장은 서울대에서 산림자원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산림과학원장 등을 지내다 지난해 2월 제26대 산림청장으로 취임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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