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모든 교과수업 학부모에 공개”

  • 입력 2007년 3월 2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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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만 잘 받아도 대학에 충분히 진학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드리겠습니다.”

전국 첫 민선교육감으로 당선돼 2일 취임하는 설동근(58) 부산시교육감은 지난달 2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부산교육의 핵심은 학교 교육 내실화”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월 1회 또는 교육주간을 잡아 모든 과목 교사들이 학부모들에게 수업을 공개하도록 하는 한편 학생들이 고교 보충수업을 수준별로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교육 혁신의 기틀은 어느 정도 갖췄으므로 획기적인 학력 신장과 대학 진학 확대를 이루기 위한 제도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 제도를 점차 중학교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교육 주체인 교사들의 열정을 끌어낼 수 있는 여러 유인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그중 하나가 올해부터 도입되는 교실 수업 마일리지 제도로 수업 잘 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풍토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설 교육감은 학교급식제도와 관련해 점진적인 학교 급식 직영화, 친환경 농산물 사용 확대, 학교급식지원센터 지원을 약속했으며 단위학교의 자율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각종 교육권한을 시도교육청이나 일선 학교로 위임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낮은 득표율(33.8%)은 자만하지 말고 교육의 희망을 열어보라는 시민들의 채찍”이라며 “주민대표성이 확보된 만큼 부산시와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 10월 부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2003년 재선, 올해 3선에 성공한 설 교육감은 부산시 교육위원,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장 등을 지냈다. 설 교육감의 임기는 2010년 6월까지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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