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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3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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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유물을 주로 전시하는 국립박물관에 에너지 관련 자료실이 설치된 것은 이례적이다.
4억5000만 원을 들여 100m² 크기로 마련한 이 영상실에는 인류가 불을 사용해 온 과정을 원시 형태부터 원자력까지 소개하는 한편 문화재 제작이 불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의 맥놀이(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는 것)를 재현해 공개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경주박물관이 이 시설을 마련한 것은 지난해 2월 월성원자력본부와 맺은 ‘역사문화와 과학기술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방사성폐기물처분장과 양성자 가속기가 경주에 설치되고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가 경주로 이전하는 등 ‘신라 천년고도’ 경주가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두 기관이 손을 잡은 것.
이영훈 경주박물관장은 “박물관을 찾는 연간 160만 명의 관람객에게 경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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