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작' 마광수교수, 1학기 강의 못한다

  • 입력 2007년 2월 8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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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문과는 최근 교수회의를 통해 마광수 교수가 1학기에 맡기로 돼 있던 '문학이론의 기초' 과목을 폐강하기로 결정했다.

연세대 국문과의 한 교수는 "시 도작(盜作)으로 물의를 빚은 만큼 국문학 전공 과목을 담당하는 부적합하다는 데 교수들의 뜻을 모았다"며 "교수 회의에 한 두 명의 교수를 빼곤 모두 참석했고 거의 만장일치로 해당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마 교수는 최근 펴낸 시집 '야하디 얄라숑'에서 제자의 시를 자신의 작품처럼 실은 게 밝혀져 재단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홍종화 교무처장은 "징계위원회는 다음주부터 열리며 마 교수는 견책이나 감봉 수준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또 신학과의 한 교수가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공식 성적증명서 대신 지도교수가 써준 학업증명서를 학점 이수 근거로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대학원 운영위원회가 학위 취소 의견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연세대 윤대희 부총장은 "A 교수가 정식 대학이 아닌 연수원 자격으로 일본 대학을 다닌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며 "아직 대학원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의견이 나온 것일 뿐 최종 학위 취소 여부는 총장을 비롯한 대학 본부의 결정을 통해 빠르면 다음주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A 교수는 "1997년 연세대 대학원에 박사과정으로 입학하면서 일본 대학에 다닐 때에 지도교수로부터 학업증명서를 받아 대학원에 제출했고 두 과목을 정식 학점으로 인정받았다"며 "그 때는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다가 지금 와서 갑자기 문제를 삼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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