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2월 8일 11시 4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교내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전체 교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교수총회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8일 대학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교수총회는 이사회 개최와 관련 없이 일정에 잡혀있던 것"이라며 이 총장이 이 자리에서 향후 4년간 대학을 이끌어갈 포부를 밝히고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매년 초 1300여 명의 전체 교수들이 참석하는 교수총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왔다. 9일총회에는 교수 대부분이 참석해 이 총장의 발언을 들을 계획이다.
그동안 보직교수들을 통한 입장 발표 외에는 표절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피해왔던 이 총장이 전체 교수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같은날 오후 열리는 재단 이사회 회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이 총장이 오후에 열리는 이사회 회의에 앞서 교수들에게 유감의 뜻을 전하고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려대의 학교재단인 고려중앙학원은 9일 오후 3시 교내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재단의 현승종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이 총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늦어도 9일 저녁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재단 정관은 이사회가 총장의 해임에 대해 심의,의결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사회는 이사장을 포함해 모두 1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재적인원 과반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할 수 있다. 이학수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교우회장인 박종구 삼구그룹 회장, 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 이동 전 서울시립대 총장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