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미 공사중인 소각장 ‘사례 배우겠다’ 일본行

  • 입력 2007년 2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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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공무원과 시의원 등이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놓고 선진국 사례를 배운다며 관리감독 대상인 시공회사 간부를 몰래 대동한 채 해외 출장을 떠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고양시청 청소과 공무원 4명, 고양시의회 의원 3명, 환경관리공단 환경에너지사업처 직원 3명 등 10명은 5일 일본의 환경에너지시설을 견학한다며 4박 5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고양시는 환경관리공단에 위임해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하루 300t의 쓰레기를 태울 수 있는 신형 소각장을 지난해 5월 착공해 2010년 완공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과 삼성중공업, 코오롱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선진 사례를 배우기 위해서라는 것이 출장 명분이지만 이미 소각로의 방식이나 규모, 공법과 운영방안은 정해진 상태라 견학의 목적이 불분명하다. 또 이들의 출장경비 1670여만 원은 공사비의 일부이기 때문에 시공사가 제공한 것과 다름없다.

시가 밝힌 이들의 견학 일정은 ‘카즈사 크린시스템’, ‘에코타운 견학’, ‘사노청소센터’ 등 3곳이다.

시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뿐 아니라 관련 시의원 등도 실제 소각로를 운용하는 일본 사례를 배울 필요가 있어 오래전 계획했던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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