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기 아키타 공항 오착륙

  • 입력 2007년 1월 7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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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을 출발해 6일 낮 12시15분 경 일본 아키타(秋田)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769편 여객기가 공항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에 착륙한 것으로 밝혀져 일본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오착륙 당시 유도로나 활주로에는 다른 항공기가 없었으며 탑승객과 승무원 133명은 전원 무사했다.

유도로는 비행기가 공항 내를 이동하기 위한 도로로서 활주로에서 약 150m 떨어진 곳에 나란히 위치해 있다. 거리는 활주로와 같은 2500m지만 폭은 활주로의 절반인 30m에 불과하다.

일본 국토교통성 항공 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기장이 유도로를 활주로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고조사관 2명을 파견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아키타 공항에는 전파로 항공기를 유도하는 장치가 활주로 한편에만 있고 착륙 당시 우천 상황이어서 공항 측의 시설미비도 일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교통성에서 원인을 파악 중이므로 조사결과가 나온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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