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전교조 대규모 집회로 '몸살'

  • 입력 2006년 11월 22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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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노사관계 법 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 저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올해로 7번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이날 연가투쟁에 나섰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008년부터 교원평가제를 전면 실시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교사들이 동시에 휴가를 내 집회를 갖는 연가투쟁은 1999년 전교조가 합법화된 이후 12번째다.

이날 민주노총은 총파업 결의대회를, 전교조는 연가투쟁 집회를,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FTA 반대 집회를 잇따라 열면서 전국이 대규모 집회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당초 시위대는 경찰과 준법시위를 약속했으나 행진 차로를 신고한 것보다 늘리거나 고속도로를 점거하는 등 불법시위를 벌여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13개 도시에서 동시 집회를 갖고 무기한 총파업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20만 명이 총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노동부 집계결과 참가인원은 92개 사업장, 5만8000여 명(노동부 추산)에 그쳤다.

민주노총은 23일부터 부분파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29일 이후 투쟁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전교조 조합원 3000여 명과 전국 교육대생 100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2시간여 동안 집회를 열었다.

교육부가 연가를 허용하는 교장과 교감까지 징계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연가투쟁 참석자들은 대부분 무단결근이나 조퇴를 하고 집회에 참가했다. 16개 시·도교육청은 연가투쟁에 참가한 교사가 2956명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교육부는 단순 가담 교사라도 4회 이상 연가투쟁에 참가한 사람은 전원 징계키로 했다.

전국 13개 도시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범국민총궐기 대회에는 7만여 명이 참가했다.

[화보]한미 FTA협상 저시 시위

[화보]전교조 연가투쟁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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