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중학교 교장이 남학생들 상대로 상습 성추행

  • 입력 2006년 11월 7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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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중학교 교장이 남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일삼아 파문이 일고 있다.

7일 인천시교육청은 인천 강화군의 모 중학교 K(61) 교장이 2004년 3월 1일 부임 후 남학생만을 골라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K 교장은 지난해 3월부터 올 8월까지 2~3학년 학생 4명을 돌아가며 성추행했다. 피해 학생들은 '피해 진술서'를 학교에 냈다.

진술서에 따르면 K 교장은 올 8월 중순 한 학생에게 "내 집에서 가서 한문을 채점하자"고 유인했다.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던 학생은 교장의 집에서 강압적으로 목욕을 해야 했고 교장이 은밀한 곳을 만지는 치욕을 참아야 했다.

K 교장은 이에 앞서 8월 초에는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한 학생의 집에 찾아가 성추행했으며 이 학생의 형도 4월 교장실에서 같은 피해를 당했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그는 지난달 30일 강화군교육청에 명예퇴직 신청서를 냈으며 현재 병치레를 이유로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금전 보상으로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그는 학부모와 학생에게 사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성추행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징계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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