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길은 서울 밖으로 통한다”

  • 입력 2006년 11월 1일 03시 03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들이 수도권과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새 캠퍼스 건립 계획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좁은 캠퍼스를 넓히고 경기 파주시 의정부시 연천군, 인천 송도, 충남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점해 앞서 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올해 2월 연세대가 2010년까지 송도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 다른 대학들도 앞 다퉈 캠퍼스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화여대는 지난달 11일 파주시와 미군반환공여지 30만 평에 교육연구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서울대도 같은 달 12일 파주시에 글로벌 인재와 국제전문가 양성을 위한 국제 캠퍼스를 5, 6년 이내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충남 연기군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대학연구단지에 50만 평 규모의 캠퍼스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두원공대는 31일 파주시 봉암리 액정표시장치(LCD)산업 클러스터에서 산업체와 밀착한 맞춤형 산학협력 교육과정 개설을 위한 캠퍼스 기공식을 했다.

두원공대는 2만6870평의 터에 450억 원을 들여 2008년 3월 새 캠퍼스의 문을 열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디자인, 정보기술(IT) 등 LCD와 관련된 4개 학과에서 440명을 모집하고 경기도와 협력해 구직자 및 실직자를 위한 단기 재교육(1년 미만)을 실시한다.

두원공대 김종엄 부학장은 “대학이 산업단지를 찾아가 인력을 양성하는 최초의 산학협력 캠퍼스”라며 “LG필립스LCD 단지와 협력 단지 등 성장하는 경기 북부 산업 현장에 안정적으로 인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운대는 2일 의정부시 산곡동 미군반환공여지 등 30만 평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경기도와 체결하고 대학원과 첨단산학연 클러스터를 세울 계획이다.

인하대는 2011년까지 송도신도시 30만 평에 캠퍼스를 조성해 공대 자연대 법률대학원 정보통신·물류·의학전문대학원을 이전하고 산학 클러스터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학생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수천억 원을 들여 새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은 과잉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주요 대학의 새 캠퍼스 조성 계획
대학조성 지역시기사업 내용
서울대경기 파주시5, 6년 이내글로벌 인재 육성 위한 국제캠퍼스 조성 추진
고려대충남 행정중심
복합도시
2014년50만 평 캠퍼스 조성해 경제 경영 행정 정보기술(IT) 분야 육성 추진
연세대인천 송도신도시2010년55만 평에 새 캠퍼스 조성
이화여대경기 파주시2009년30만 평에 교육연구복합단지 조성
인하대인천 송도신도시2011년30만 평 캠퍼스 조성해 교육시설 이전
인천대인천 송도신도시2008년13만8000평에 캠퍼스 이전
광운대경기 의정부시 2014년30만 평에 제2캠퍼스 설립해 전자정보대 등 이전 검토
두원공대경기 파주시2008년액정표시장치(LCD)산업클러스터 내의 2만6870평에 맞춤형 산학협력 교육을 위한 캠퍼스 설립
서울산업대경기 연천군미정30만 평 규모 제2캠퍼스 건립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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