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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3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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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4시 23분경 경기 양주시 백석읍 모 아파트 7층 조모(34) 씨의 집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탈출을 위해 뛰어내렸으나 조 씨 부부와 생후 2개월 된 딸 등 3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함께 뛰어내린 조 씨의 어머니(61)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소방서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조 씨의 집 유리창이 깨지면서 불길이 치솟았으며 신고 접수 후 8∼11분 만에 인근 소방파출소에서 소방차 3대가 잇따라 도착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그 사이 조 씨 가족은 불길이 번지지 않은 안방 베란다 쪽으로 피했지만 불길이 곧 뒤따라오자 조 씨가 먼저 뛰어내렸고 조 씨의 부인이 생후 2개월 된 딸을 이불로 겹겹이 감싼 뒤 던지고 자신도 뛰어내렸으나 모두 숨졌다.
의정부소방서 관계자는 “관내에 사다리차 1대, 에어매트 2개가 있지만 사고 현장과 거리가 멀어 신속한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양주=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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