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안전문 설치하는 곳은? ‘사고’보다 ‘사람’ 많은 곳

  • 입력 2006년 10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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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과 추락사고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하철 안전문(스크린도어)이 정작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역에는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서울시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메트로(1∼4호선)는 17개 역에 안전문을 설치했거나 설치 중이지만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난 역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2호선 구의역을 비롯해 △2호선 당산역, 신림역, 구로공단역 △3호선 불광역, 일원역 △4호선 신용산역, 동작역, 한성대역 등에서 2000년 1월∼올해 9월 사이 안전사고가 5건 이상 발생했지만 안전문 설치대상에서 모두 제외됐다는 것.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지하철 안전문 설치가 대부분 민자유치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민간사업자가 광고수익을 높이기 위해 이용객이 많은 역을 우선 설치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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