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로비혐의 최만석씨 이르면 올해안 미국서 송환

  • 입력 2006년 10월 14일 02시 56분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자 미국으로 달아났다 현지에서 붙잡힌 최만석(64) 씨에 대해 미국 법원이 범죄인인도결정을 내렸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6일 “최 씨의 범죄 사실에 대한 증거가 충분해 한국에서 계속 구금될 필요성이 인정되고, 한국 법무부의 인도청구가 범죄인인도조약 요건을 충족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최 씨는 미 국무부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올해 국내로 송환된다.

최 씨는 1999년 12월 미국으로 달아났다가 올 2월 캘리포니아에서 체포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최 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면 알스톰사로부터 받은 로비자금을 다른 정관계 인사들에게 제공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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