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 난 서해대교는 '중급 안개지역'

  • 입력 2006년 10월 3일 17시 11분


29중 연쇄 추돌사고로 11명이 숨지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서해대교는 서해안 고속도로상의 대형 교량으로 길이 7.31㎞, 왕복 6차선 규모이며 경기도 평택과 충남 당진을 연결하고 있다.

이 교량은 주탑과 교량 상판을 케이블로 경사지게 연결한 사장교로 주탑 높이가 63빌딩과 맞먹는 182m나 되며 총사업비 6777억 원이 투입돼 7년여간의 공사를 거쳐 2000년 11월10일 개통됐다.

또 이 교량은 65m 강풍과 리히터 규모 6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연인원 220만 명과 장비 45만대, 철근 12만t, 시멘트 32만t 등이 투입됐다.

서해대교는 만조시 다리 위에서 서해가 한 눈에 들어오고 교량 중간 지점에 행정구역상 충남 당진군에 속해 있는 관광시설 행담도가 위치, 최근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그러나 바다위에 건설된 서해대교 주변 지역에는 봄, 가을에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평소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돼 왔다.

또 교량이 거의 직선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평소 운전자들이 과속경향을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다른 고속도로 구간에 비해 교통사고가 적은 편이지만 안갯속에 추돌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날과 같이 대형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현재 서해대교 일대는 연간 50일 이상 안개가 발생하면서 '중급 안개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측은 서해대교 양 방향에 안개발생시 차량 감속을 유도하는 안내전광판을 설치, 가동시키고 있으며 이날도 오전 1시부터 10여시간 안내전광판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안개를 주의하도록 홍보했다.

이와 함께 서해대교는 교량 난간이 1.3m 밖에 안되고 제지하는 사람도 없어 몇년 전부터 투신자살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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